프로농구 KCC 추승균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옷을 바로잡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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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추승균의 마음 한 켠에는 역시 은퇴의 기로에 선 동기 서장훈이 있었다.
추승균은 "(서)장훈이는 많은 기록을 세운 선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추승균은 "장훈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나는 이렇게 은퇴하지만, 장훈이는 더 좋은 모습으로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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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은 "은퇴한다는 말에 아내가 눈물을 흘렸다"면서 "'아쉽다, 고생 많이 했다'고 해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추승균은 "후계자라고 하긴 뭐하지만, 군대에 있는 강병현 선수가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 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제 전화한다던 유도훈 감독님으로부터는 전화가 없었다"라고 웃으며 "(이)상민이 형은 '고생했다, 푹 쉬면서 좋은 쪽으로 갈 수 있게 생각해봐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추승균은 "농구는 내게 흔들리지 않았던 한 길이었다"라고 스스로의 농구 인생을 회고했다. 평생 달아온 배번 4번에 대해서는 "선배들이 좋은 번호를 다 가져가서 안 좋은 번호인 4번 밖에 없었다"라며 "15시즌 동안 아프지 않게해준 번호라 내게는 의미있는 번호가 됐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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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