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김희성 이화여대 교수는 “파이프오르간은 ‘악기의 오케스트라다. 은은한 플루트 소리부터 맑고 높은 소리, 강한 소리, 낮고 묵직한 소리까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원 제공
1부에서는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외젠 지구의 ‘대합창’, 바흐의 코랄 전주곡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르단 강가에 오셨도다’ 등 합창과 연관이 있는 오르간 작품을 연주한다. 지구의 ‘대합창’은 두 개의 다른 목소리가 대화하는 듯한 장엄한 작품. 바흐의 코랄 전주곡에는 요르단 강이 흘러가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있다.
2부에서는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국립합창단,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바리톤 차종훈 씨와 함께 무대에 올린다. 오르간은 무대의 우측 벽면 상단에 있고 합창단은 무대 중앙에서 노래한다. 김 교수는 “합창단원 수만큼 부담의 무게가 더 하는 것 같다. 합창단 소리와 오르간이 빚어내는 색채 간 어울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