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사진제공|SK와이번스
“(조)인성(37·SK·사진)이는 못하는 게 없어요.”
1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앞둔 문학구장. SK 이만수 감독은 조인성을 불러 세우더니, 칭찬을 이어갔다. “블로킹 잘 하지. 인사이드워크 좋지. 게다가 ‘앉아쏴’지. 심지어 발도 나보다는 빠르잖아.” 잠자코 있던 조인성이 “감독님, 저 통산도루 12개(실제 13개)나 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자, 이 감독은 “야! 난 60개(실제 52개)했어”라고 응수했다. 순간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감독은 FA영입 이후 ‘조인성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한 때 조인성은 투수리드에 대한 저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은 결국 투수가 던지는 것”이라는 것이 이 감독의 지론이다. “코너워크를 염두에 두고 사인을 내도 한가운데로 공이 들어오면 포수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조인성은 “밖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르다. SK 투수들의 제구가 역시 좋다”며 웃었다.
문학|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