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원-이정숙 “가자! 2연패”
김창원 씨(왼쪽) 이정숙 씨(오른쪽)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으로 2010년 한국에 귀화한 김 씨는 2006∼2008년 대회를 3연패하면서 ‘마스터스 황제’라는 창호를 얻었다. 부상으로 2009, 2010년 두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김 씨가 2007년에 세운 2시간18분39초는 국내 대회 마스터스 부문에서 처음으로 2시간 20분대 벽을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김 씨의 타이틀 방어는 낙관할 수 없다. 최근 들어 김 씨의 풀코스 완주 기록이 2시간 27, 28분대에 머물고 있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김 씨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심재덕 씨(43)가 꼽힌다. 2010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심 씨는 2시간29분11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진 관록 있는 마라토너다. 심 씨는 “내 기록 단축을 넘어 우승까지 도전하겠다. 충분히 훈련했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창원 씨가 전성기의 페이스는 아닌 만큼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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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