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호. 사진제공|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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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빈자리에 대체요원 발굴 못해
일단 개막전엔 수비안정 심광호 선택
LG가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나타난 가장 큰 ‘구멍’은 역시 포수였다. 포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유난히 크다. ‘포수 한명을 잘 키우면 10년을 써먹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택근 송신영이 빠져나갔고 경기조작 여파로 박현준 김성현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당장 LG가 가장 큰 공백으로 절감하고 있는 곳이 바로 조인성의 빈자리인 포수. 포지션 특성상, 투수리드나 블로킹 송구 등 수비 능력이 쉽게 향상될 수 없어 확실히 믿음을 주는 대체요원을 아직 발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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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비 안정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심광호에게 시즌 초반 안방을 맡기고, 앞으로 젊은 포수들을 키워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1군에서 조인성의 백업 역할을 맡았던 김태군이 전지훈련에서 제외되며 주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가운데, 김 감독은 나성용 유강남 등 ‘젊은피’를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김태군도 앞으로 활약 여부에 따라 1군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열려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 상대팀 주자들은 ‘마음 놓고’ 2루 도루를 시도하며 LG를 괴롭혔다. 심광호를 비롯한 ‘주전 후보군’들이 ‘만만한 안방마님’이 아닌 ‘무서운 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