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 10% 돌파-순익도 2배로”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SK카드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최근 220만 개의 외환은행 카드 가맹점을 공동 이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두 카드사의 결합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하나SK카드는 모바일을 즐겨 이용하는 20, 30대, 외환카드는 해외여행 및 외환거래를 자주하는 중·장년층이 핵심 고객으로 결합에 따른 고객이탈 및 누수도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카드 가맹점 공동 사용은 두 은행의 결합 후 나온 최초의 시너지 창출 작업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이 5년간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과 달리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은 5년씩 걸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해 카드사 통합이 상당히 빨라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카드업계에서 가장 먼저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폐지했지만 반향이 크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후발주자가 새로운 정책으로 업계를 뒤흔들려면 점유율이 최소 8%를 넘어야 하는데 합병으로 벌써 8.9%에 이르니 경영자로서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와 제휴해 하나SK카드로 결제하면 가격을 깎아주거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