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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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몇번씩 바꿔가며 6년째 씨름중
“이승엽 삼진 잡았지만 아직 멀었다”
“윤석민(KIA)은 캐치볼 때 몇 번 던져보고, 실전에서 팜볼을 썼다던데….” 천재는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손끝 감각이 좋은 투수들은 금세 변화구를 익힌다. 하지만 이영욱(32·SK·사진)은 다소 무딘 손을 갖고 있다. 그에게 구종장착이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아마 때는 거의 직구 위주로 던진 것 같아요. 그러다 프로 오면서(2003년 SK입단) 커브를 가다듬었고, 지난 시즌에는 그동안 연마했던 슬라이더도 효과를 봤지요.” 사이드암으로서 140km대 중반에 육박하는 직구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 변화구가 하나씩 알을 깨칠 때마다 그는 더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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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은 “항상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말한다. 2011년 8월5일 문학 KIA전. 그는 윤석민과의 맞대결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8월27일 재대결(광주 KIA전)에서는 홈런에 무너졌다. 본인이 말하는 “지난 시즌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일단 올시즌에도 기회는 왔다. 주축 투수들이 재활 중인 상황에서 유력한 선발후보가 됐다. 그는 “선발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SK는 9일 문학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