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선 지중화사업 추진… 1조2000억 재원마련 숙제
제주시 정물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풍경. 군데군데 솟아 있는 거대한 송전 철탑이 그림 같은 전망을 해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송전 철탑을 포함한 전선 지중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후속 프로젝트로 전선 지중화사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기, 토목, 도시, 조경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교수, 공무원 등 9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10월까지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전선 지중화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 제주지역 송전 철탑은 376km에 걸쳐 529개가 세워져 있다. 철탑 높이는 50∼70m로 154kV의 고압이 흐른다. 이들 철탑을 없애고 송전선을 땅속으로 묻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이 가장 큰 문제다. 송전 철탑 지중화에만 1조2000억 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만4000여 개의 전봇대와 연결된 배전선도 지중화 대상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