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는 4배, 그래픽 성능은 2배가까이 강화된 ‘새로운 아이패드’ 등장
더 이상 새로운 제품 이름에 숫자를 붙이지 않는다. 이제 신제품은 그냥 ‘새로운 아이패드’일 뿐
애플이 7일(현지시각) 제품발표회를 열고, 신제품 ‘새로운 아이패드(The New iPad, 아이패드3가 아니다)’를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패드는 화면크기는 9.7인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해상도가 2048x1536으로 4배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아이패드2에 탑재했던 듀얼코어 프로세서 A5보다 더 성능이 증가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A5X를 탑재했고, 그래픽 프로세서도 듀얼코어였던 SGX 543MP2에서 쿼드코어 SGX 543MP4로 변경됐다.
다만 제품의 무게와 두께는 기존 아이패드2보다 증가했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두께는 9.4mm로 기존 아이패드2보다 0.5mm가량 두꺼워졌고, 무게 또한 635g으로 증가해 기존 아이패드2보다 30g가량 더 무겁다(4G LTE버전은 662g).
제품의 저장용량은 변함없이 16GB, 32GB, 64GB 세가지며, 가격 또한 기존 아이패드2와 동일한 16GB 모델 499달러, 32GB 모델 599달러, 64GB 모델 699달러다(한화 16GB 모델 62만 원, 32GB 모델 74만 원, 64GB 모델 86만 원). 기존 아이패드2는 100달러씩 가격이 인하된다.
미국에는 3월 16일 출시예정이나,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1차 출시국가 및 2차 출시국가 명단 어디에도 대한민국은 없었다. 그러나 이는 전파인증 때문이다. 애플코리아의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전파인증을 완료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 HD를 능가하는 고해상도
새로운 아이패드의 정밀한 화면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보다 쾌적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패드2는 해상도가 낮아 고해상도에 맞춰 최적화되고 있는 웹사이트를 보기 불편했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패드는 현재 PC에서 널리 쓰이는 풀 HD 해상도보다도 해상도가 높기에 훨씬 원활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다.
또한 전자책감상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물론 기존 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도 큰 지장 없이 전자책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화면이 정밀해지면 글자 하나하나가 보다 정밀하게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는 보다 ‘진짜책’에 가까운 느낌으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강화된 두뇌 A5X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에 성능이 개선된 프로세서 A5X를 탑재했다. 애플이 구체적인 성능 및 속도를 공개하지 않아 성능이 기존 A5에 비해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4배 증가한 해상도를 처리하면서도, 기존의 쾌적한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됐을 것이다. 또한 A5X가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애플의 발표로 듀얼코어 프로세서임이 드러났다.
아이패드2에는 영국 ‘이미지네이션’사의’ Power VR SGX 543 MP2’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새로운 아이패드에는 ‘Power VR SGX 543 MP4+’를 탑재한다. Power VR SGX 543 MP4+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라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2배 가까이 향상됐다. Power VR SGX 543 MP4+을 탑재한 다른 제품으로는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PS Vita’가 존재한다. PS Vita가 휴대용 게임기라고는 보이지 않을 만큼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을 보여주는 만큼 새로운 아이패드도 보다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애플은 제품발표회에서 새로운 아이패드로 신작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4G LTE,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의 떡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는 4G LTE를 지원할 것이며, 휴대용 핫스팟 기능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이야기다. 국내 통신사(800MHz, 1.8GHz)와 미국 통신사(700MHz, 2.1GHz)의 4G LTE는 서로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이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새로운 아이패드가 4G LTE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애플에서 별도로 수정을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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