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은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하고픈 소망이다. 사지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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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인 모비스 유재학 감독조차도 “관록과 경험이 돋보인다. 큰 경기에서도 흔들림이 없다”며 여전히 높은 평가를 내렸지만, 정작 그는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고 했다.
KCC 베테랑 추승균(38)은 7일 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구단과 시즌이 끝난 뒤 얘기를 해보겠다”며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말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KBL 역사상 가장 많은 5개의 챔피언 반지를 갖고 있다. KCC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그에게 이번 시리즈는 개인 열 세번째 PO. 이 역시 KBL 최다 기록이다. 15시즌을 뛰면서 딱 두번만 빼고 PO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 반지에 또 욕심을 내기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선 모비스전에 집중하고,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는 그는 화려한 PO기록을 염두에 둔 듯 “난 행복한 선수”라고 했다.
늘 주연보다는 조연이었지만, 뼈를 깎는 노력과 치열한 자기 관리로 항상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그는 ‘소리없는 강자’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통산 두 번째 개인 통산 1만점을 돌파한 그는 모비스전을 통해 KBL 통산 첫 번째 PO 1400득점이란 또다른 값진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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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