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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 전쟁… LG스마트폰 옵티머스 뷰, ‘갤노트’에 도전장

입력 | 2012-03-08 03:00:00

인터넷검색 외 e메일-문서 등 보는 기능 주력




‘보는 즐거움이 쓰는 즐거움 누를까.’

태블릿PC의 시원한 대형 화면과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결합한 5인치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5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Vu:·사진)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그동안 화면이 너무 크면 스마트폰의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으로 5인치 화면은 화면 크기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고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보다 큰’ 화면을 편한 비율로 보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4세대(4G) LTE로 데이터 속도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빨라진 것도 5인치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는 여기에 화면에 직접 ‘쓰는’ 기능까지 추가해 5인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외신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LG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까지 제치고 MWC 개막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라고 언급했다. 해외 미디어 대상 부스 투어에는 300명이 넘는 해외 미디어가 몰려 옵티머스 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옵티머스 뷰의 가장 큰 차별점은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4 대 3 비율의 5인치 화면이다. 기존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화면 비율은 16 대 10. 4 대 3 비율은 인터넷 창을 띄우거나 전자책을 이용할 때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의 LG전자 전시장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LG전자의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 를 사용해보고 있다. 옵티머스 뷰는 콘텐츠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4 대 3의 화면 비율을 채택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새 스마트폰의 차별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사용 행태를 직접 조사해 제품에 반영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인터넷 검색과 e메일, 문서 보기 등 주로 ‘보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4 대 3의 화면 비율은 고대 파피루스부터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A4용지에 적용된 비율로 중요한 콘텐츠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황금비율로 알려져 있다. LG전자 박종석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옵티머스 뷰는 어떤 제품보다 오랫동안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한 제품으로 5인치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품 위쪽에 ‘퀵 메모’ 키를 장착해 별도 메모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하지 않더라도 어떤 화면에서도 메모가 가능하다. 고무 재질로 만든 러버듐 펜뿐 아니라 일반 펜과 손가락으로도 원하는 콘텐츠, 그림을 기록할 수 있어 쓰는 편리함도 놓치지 않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뷰와 LTE 기술로 명품 스마트폰 제조사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2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세계 시장에서 LTE 폰을 80만 대 판매해 LTE폰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으며 70만 대를 팔아 점유율 17%를 나타낸 HT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이달 출시한 옵티머스 뷰에 이어 ‘옵티머스 LTE 태그’와 3D폰 ‘옵티머스 3D’ 등 다양한 제품을 구성해 LTE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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