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 미니음반 ‘쓰레기’를 발표하는 레게가수 스컬. 사진제공|브랜뉴뮤직
■ 레게왕자 스컬 싱글앨범 ‘쓰레기’ 발표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꼴찌 당시 충격
하지만 레게음악 알려 하하에게 고마워”
스컬. 레게음악을 좋아하는 팬을 제외하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가 아니다. 사실 그는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쓰레기’는 이별의 아픔을 담은 가사를 흥겨운 레게 리듬에 담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스컬이 직접 겪은 사랑의 시련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1년8개월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다음날까지 가사를 썼어요. 아픔이 무뎌졌을 때 가사를 다듬고 고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직업병일 수도 있고, 사이코 같을 수도 있지만 그 슬픈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는 앞으로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 그 감정도 노래에 담고 싶다고 했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가 그의 음악 철학이다.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뻔한 사랑노래’도 여자친구 때문에 쓴 곡이에요. 노래에 대한 소재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제 감정을 담는 편이죠.”
“2위 정도는 할줄 알았어요. 하하가 결과를 갖고 집 근처로 왔기에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꼴찌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충격을 받았어요.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표정을 감출 수 없었나 봐요. 하하가 나중에 방송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더라고요. 하하하”
스컬은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꼴찌를 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팬들도 스컬이라는 이름을 한 번 더 기억하고, 그 덕분에 레게음악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스컬은 5월 미국에서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음반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번 음반 프로모션 역시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오빠인 머건 캐리가 맡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