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준형. 영종도|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이준형(16, 도장중)이 첫 출전한 세계주니어선수권에 대해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이준형은 6일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리스케이팅 아침에 연습도중 크게 넘어진 게 계속 아팠다. 숨쉬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준형은 "원래 부상이 있긴 한데, 시합 때는 다 잊어버리고 한다. 발목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준형이 꼽은 자신의 문제는 지나친 긴장이다. 이준형은 "예선과 프리에서는 괜찮았는데, 쇼트 할 때만 왜 그리 긴장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예선을 치르지 않는 선수들을 보면서 좀 부럽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그램은 둘다 바꿀 예정"이라고 답했다. 쇼트는 좀더 신나는 풍으로, 프리스케이팅은 기존의 재미있고 상큼한 풍에서 좀더 감동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것.
이준형은 "요즘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고 있다. 4월 종별선수권은 쉴 생각이지만, 트리플 악셀이 완성되면 테스트 삼아 나가보려고 한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시합에서 뛰는 것과 연습 때 뛰는 것은 긴장감이 현저히 다르다는 설명. 이준형은 트리플 악셀이 완성되면 쿼드 점프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옌한에 대해서는 "아, 정말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다"라며 "(김)해진이도 저만큼 타는데,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한 대회"라고 짙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준형은 "이게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 코치는 4월 종별 선수권에 대해 "그냥 쉬게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덧붙였다.
이준형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서 최종합계 158.93점(쇼트프로그램 55.74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1위는 중국의 옌한, 2위와 3위는 각각 미국의 조수아 페리스와 제이슨 브라운이 차지했다.
영종도|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