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결승 5국 5보(72∼85)
72는 응수타진. 아직도 근거가 없는 중앙의 백 대마를 보강하는 게 정수이지만 얌전히 받기만 하기에는 형세가 그리 좋지 않다. 일단 우하귀에 가볍게 물어보면서 중앙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는 최철한 9단이다.
조한승 9단은 대응도 않고 73으로 중앙을 압박한다. 먼저 받으라는 얘기다.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그때 흑 2로 두겠다는 뜻. 백이 3으로 큰 곳을 두지만 흑 4, 6으로 흐름을 타며 하변을 삭감한다. 흑이 좋은 흐름.
최 9단은 74부터 78까지 다시 강하게 버틴다. 그때 79가 날아든다. 백은 명치를 맞은 듯 호흡이 곤란해진 느낌이다. 수습하기도 쉽지 않고 설사 수습하더라도 계속 쫓기면서 괴롭힘을 당할 것이 눈에 선하다.
조 9단은 81을 선수하고 83으로 씌운다. 백 대마의 운명이 궁금해진다. 백이 3번이나 손을 뺏기 때문에 흑도 백을 대가 없이 살려준다면 흑의 위기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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