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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난조 우즈 “다시 기본기 훈련”

입력 | 2012-03-02 03:00:00

‘2년 무관’ 자존심 상처혼다클래식서 부활 도전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올 시즌 몇 차례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이 마침표를 찍는 데 실패했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쇼트 퍼트가 홀 컵을 외면한 탓이다. 한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클러치 퍼트의 대가였던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2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 앞서 1일 기자회견에 나선 우즈는 10개가 넘는 퍼트 관련 질문을 들어야 했다. 평소 퍼트보다는 롱 게임 훈련에 치중했던 그는 최근 어드레스와 정렬, 스트로크 등 퍼트의 기본을 집중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초심 되찾기에도 공을 들였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것과 오래된 기본기를 챙겨봤다. 예전 비디오테이프도 다시 봤다.”

우즈는 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2009년 1.5∼3m 거리의 퍼트 성공률이 62%(9위)였으며 1.5m 미만에서는 98%(4위)로 높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같은 거리에서 42%(161위), 90%(178위)까지 나빠졌다.

퍼트 난조의 원인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우즈의 전 코치 부치 하먼은 “우즈의 백에서 나이키 퍼터를 빼고 대신 예전에 쓰던 스코티 캐머런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늘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던 아버지 얼 우즈가 2006년 타계한 뒤 정신적인 지주가 사라진 영향이라거나 퍼트 불안에 대한 강박 관념, 심지어 입스(yips·퍼트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하는 증세)가 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쇼트 게임 코치 고용, 심리 상담, 벨리 퍼터 사용 권유 등 우즈를 향한 조언도 줄을 잇고 있다.

PGA투어에서 2년 넘도록 무관에 그치고 있는 우즈. 퍼트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우승 퍼즐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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