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진출 박차”
한전은 조인국 부사장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쿠타이베 아부 쿠라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현지 시간) 이곳에서 알카트라나 화력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설비용량 373MW로 이 나라 전체 발전량의 11%를 책임질 이 발전소는 요르단 정부가 발주한 민자발전(IPP) 사업. IPP는 민간 사업자가 발전소를 지은 뒤 직접 운영하면서 전력을 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한전은 향후 25년간 2억2000만 달러(약 248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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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이처럼 중동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지역 국가들이 풍부한 오일머니로 전력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요르단 전력수요는 국내의 두 배 이상인 연평균 7.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사장은 “최근 원유값이 크게 오른 데다 이 지역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중동 전력시장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력요금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국내 현실 때문에 해외사업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중겸 한전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현재 3%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민간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 발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알 카트라나=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