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연비극대화 독려… 정유-조선은 반사이익 기대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비상이 걸린 산업계가 ‘마른수건 쥐어짜기’식으로 원가절감에 나섰다.
26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 오른 121.57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의 원인인 이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08년 최고치인 140.70달러(2008년 7월 4일)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08년 국제유가를 놓고 투기를 하는 세력 때문에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아 국제경제가 큰 피해를 봤지만 현재 유가는 국제 정세 때문에 오르는 것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도 증산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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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유업계와 조선업계는 유가 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에 맞물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도 고유가로 원유·가스 등 해양자원 개발이 늘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시추·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국제유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유소 기름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주유소들은 기름 공동구매를 통해 휘발유 경유를 좀 더 싼 값에 공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