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을 10여 분간 성추행한 뒤 끌고 내려 성폭행까지 하려던 10대가 검거됐다.
열차 안에는 다른 승객들이 타고 있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의 몸을 더듬어 추행하고서 역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등)로 장모(18) 군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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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동아일보DB
경찰은 장 군이 승강장에 서 있던 한 양을 바짝 뒤따라 열차에 올라타고서 문 쪽으로 피해자를 밀어붙여 감싸 안고는 '조용히 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협박하며 바지 등에 손을 넣어 몸을 더듬었다고 밝혔다.
키가 184cm일 정도로 덩치가 큰 장 군이 다른 승객들이 범행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가려 한 양은 소리를 지르는 등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 양은 '한 여자 승객과 겨우 눈이 마주쳐 고개를 저으며 눈빛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승객이 고개를 돌려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군은 한 양을 감싸 안은 채 뚝섬유원지역에서 끌고 내린 뒤 남자 장애인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시민의 신고로 따라온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치자 한 양과 연인인 척 하며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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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장군은 이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 가족들에 의하면 1년6개월 정도 학교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으나 정신 질환 등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