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비해 객실 턱없이 부족C&W 등 호텔 투자계약 2, 3건 비공개 진행
일부 업체는 실제로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C&W와 미국계 부동산회사 ‘존스 랑 라살르’ 등은 2, 3건의 호텔 투자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세종로와 종로 인근의 빌딩 7곳이 글로벌 부동산투자사들의 투자 후보로 협상테이블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스 랑 라살르의 이한국 이사는 “사모펀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호텔 투자의 특성상 계약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외부에 진행 상황이 공개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계 부동산업체들이 한국 호텔시장에 투자했다는 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글로벌 부동산투자회사들이 국내 호텔시장을 주목한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비해 호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은 1080만 명으로 지난해 979만 명에 비해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호텔 객실은 2만8900실로 예상 수요량(4만3000실)에 비해 1만4100실가량 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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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희 C&W 한국지사 이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부동산업체들에 인기 있는 한국 부동산 투자상품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였지만 최근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지에서 오피스 공급이 넘치자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이를 대체할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호텔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