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 3개-망경루 복원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경상감영-달성토성 되살려역사체험 공간으로 활용
시민들이 옛 대구읍성 성벽 모양으로 담장을 바꾼 대구중부경찰서 옆을 걷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도심이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옛 읍성길 재현을 중심으로 달성토성, 경상감영, 근대건축물 등을 연결하는 역사문화경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심에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대구의 역사성을 되살릴 계획이다. 대구 도심은 6·25전쟁 때 피해를 보지 않아 옛 건축물과 골목, 문화재 등이 잘 보존돼 있다. 국가 및 대구시 지정문화재 20점, 주요 근대문화유산 130여 점이 있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 등으로 지역 경제가 쇠퇴하면서 행정, 문화, 산업의 중심지라는 명성은 점차 흐릿해졌다.
대구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14년까지 74억 원을 들여 대구읍성 상징거리를 조성한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성곽 3개가 다시 들어서고 망경루도 복원할 예정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이야기를 발굴해 거리 벽화 등의 방식으로 알리는 작업도 한다. 걸으면서 보는 재미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대구읍성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 중이다. 6·25전쟁 때 이중섭 화가 등 유명 예술인들이 머물다 간 건축물도 복원할 예정이다. 관광자원화를 위한 도심 디자인이 최종 목표다.
광고 로드중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