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보험 인기… 측정장치 설치하면 혜택 더 많아
같은 기간 일반 자동차보험의 신규 가입자가 146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10명 중 2명이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한 셈이다.현재 주행거리 7000km 미만인 운전자는 263만 명에 이른다.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할 잠재 고객이 200만 명이 넘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아직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는 어떻게 보험을 골라야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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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5000km는 8%대, 5000∼7000km는 5%대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마일리지 보험은 주행거리 확인 및 보험료 할인방식에 따라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주행거리 확인 방식은 운전자가 스스로 계기반을 촬영해 주행거리를 보험사에 알려주는 ‘계약자 고지’ 방식과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치(OBD)를 차량에 설치하는 ‘OBD 방식’이 있다. 보험료 할인은 계약 당시 먼저 보험료를 할인받고 만기 때 약속한 주행거리를 지켰는지를 점검하는 ‘선(先) 할인’ 방식과 계약 만기 시점에 일부 보험료를 돌려주는 ‘후(後)할인’ 방식이 있다.
4종류의 마일리지 보험 중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유형은 운전자가 계기반을 촬영해 주행거리를 보험사에 알려주고 만기 때 일부 보험료를 돌려받는 ‘계약자 고지+후(後) 할인’ 방식이다. 전체 가입자의 70%에 이르는 14만9000명이 이 방식을 택했다. 보험료를 먼저 할인받고 만기 때 약속한 주행거리를 지켰는지 점검하는 ‘계약자 고지+선(先) 할인’ 방식이 5만7000건(26.4%)으로 뒤를 이었다.
‘계약자 고지+후 할인’ 방식이 가장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가령4000km 이하를 주행하기로 약속하고 100만 원의 보험료 중 8%를 할인받는다고 가정하면 선할인은 보험 가입 때 8%가 할인된 92만 원을 내면 된다. ‘후 할인은 가입할 때 100만 원을 납부하고 1년 동안 4000km 이하로 주행하면 보험 만기때 8만 원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선 할인을 선택해 보험료를 미리 할인받았는데 약정한 주행거리를 초과해 운행했다면 미리 할인받은 금액을 다시 보험사에 돌려줘야 하므로 다소 번거롭다.
■ OBD 장착이 할인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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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별로 할인기준과 할인율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계기반을 직접 찍어 전송하는 계약자 고지방식의 마일리지 보험은 5∼14%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반면 OBD 전송 방식은 최대 16%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문제는 OBD 방식을 택했을 때 가입자가 직접 5만∼6만 원에 이르는 OBD 장치를 직접 사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메리츠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은 이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기도 한다. 현재까지 메리츠화재의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OBD 방식으로 가입했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대부분 요일제 자동차보험과 중복 가입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보험회사들은 요일제보험이나 녹색자동차보험 등에 가입하면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과 요일제 자동차 보험을 결합해 하나만 지켜도 할인이 가능하지만 두 가지를 모두 준수하면 할인 폭이 큰 특약을 적용해준다. 한화 손해보험은 녹색자동차보험과 동시 가입자에게 혜택을 준다. 부산시 및 경기 수원시에 사는 한화손보 가입자가 마일리지보험과 녹색자동차보험에 동시에 가입하면 전년 대비 차량 운행 감축 거리에 따라 최대 7만 원의 환경보호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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