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관’ 개관식 참석부정적 평가 정면대응 시사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개관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찾아 아버지인 박 전 대통령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 도서관은 바로 대한민국 국가발전 동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국가와 국민이 어떤 공감대 속에서 그 성취를 이루어냈는지,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며 박정희 시대의 성취를 강조했다. 또 도서관 안에 전시된, 박정희 정부가 도입한 의료보험제도 관련 자료를 보면서 “당시 수준에서 (의료보험 도입이) 너무 이르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아버지가 ‘의식주가 다가 아니다. 의료가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씀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대표 정책인 ‘맞춤형 복지’의 근원이 박 전 대통령의 복지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는 점을 에둘러 얘기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화학공업 육성 등에 대한 자료와 사진을 감회 깊은 표정으로 보면서 “이것으로 우리나라가 그동안 먹고살았다” “국민의 피땀과 열정, 노력, 고생의 자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고 국민이다. 국민이 같이 이뤄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박 위원장이 ‘박정희 시대의 업적이 곧 국민적, 역사적 성취’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정면 대응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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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