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진행 단계를 말로 설명해주는 복합 오븐, 다른 사람이 함부로 음식을 꺼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단 냉장고 등 현지인의 생활 습관에 맞춘 전자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대우일렉에 따르면 2010년 출시된 말하는 복합 오븐의 누적 판매량이 2월 현재 5만 대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스피커에서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으로 메뉴와 요리 진행 상황을 설명해준다. 현재 프랑스, 러시아, 칠레, 페루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가별 대표 요리 버튼이 따로 달려 있는 전자레인지도 2009년 출시된 뒤 2월 현재 40만 대 이상 판매됐다. 특히 멕시코에서 이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우일렉은 현지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 24%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9년 중동 지역을 겨냥해 내놓은 자물쇠 냉장고도 이달까지 150만 대 넘게 팔렸다. 이 제품은 물이 귀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집에 놀러온 손님이나 어린이들이 함부로 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달았다. 대우일렉이 지난해 11월 페루에 출시한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세탁기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많이 팔려나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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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