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 전화 하나 놓는 데
웬만한 소형차 한대값이 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국가 기간 통신 사업자인 KT가
시설비는 물론 전화선을 설치하는 인건비까지
가입자에게 물렸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고발하겠습니다.
광고 로드중
[리포트]
전남 고흥에서 고사리와 헛개나무를 키우는 장준환씨.
KT에 집 전화를 놓아달라고 신청했는데,
돌아온 답변에 기가 막혔습니다.
장 씨의 집이 너무 외딴 곳에 있으니 집까지 전화선을 놓는 비용
600만 원을 내라는 내용입니다.
KT를 찾아가 사정도 해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광고 로드중
"어려운 조건속에서 살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다는 일들이 KT의 이윤추구 때문에 안된다. 평생 쓰지 말라는 얘기거든요."
[스탠딩]
장 씨의 집 앞에 있는 이 같은
전신주를 이용해 개통해 달라고도 했지만,
KT는 이 역시
한전에 사용료를 내야한다며 거절했습니다"
전기, 상하수도처럼 전 국민에게 집 전화를 같은 가격으로 제공해야 하는 KT가 제 의무를 외면한 겁니다.
[인터뷰/ KT 관계자 (음성변조)]
해외 사업자도 그런 경우에 동일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T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KT가 이런 보편적 서비스를 공짜로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매년 800억 원 가량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광고 로드중
주어진 책임은 무시한 채
돈 되는 고객만 섬기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