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씨 가족의 2012년 8월 여수엑스포 기후환경관 가상 체험기
여수엑스포 기후환경관에서 관람객들이 접하게 될 북극 빙하 체험을 가상으로 그려본 이미지.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바다는 대기와 마찬가지로 표층의 더운 바닷물과 심층의 차가운 바닷물이 지구를 감싸며 순환한다. 대기와 바닷물 순환이 열대, 아열대, 지중해, 한랭기후 등 지역별 기후 특성을 결정짓는다.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50%를 정화하는 산소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로비에 설치된 시설물들은 대기와 바다의 순환관계를 보여준다.
로비를 벗어난 김 씨 가족은 영하 5도인 남극의 눈보라와 북극의 빙벽을 체험했다. 김 씨 가족은 20m 길이의 얼음터널을 통과하면서 세찬 남극 눈보라를 만났다. ‘블리자드’라고 불리는 남극 눈보라는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다. 이어지는 공간은 북극 빙하 체험장으로 높이 4m의 실제 빙벽이나 이글루, 얼음기둥이 설치돼 있다. 그 순간 빙벽에 엄마 북극곰과 아기 곰 동영상이 나타났다. 북극곰들이 사라지자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 영상이 이어졌다. 환경 전문가들은 북극곰 개체수가 전 세계에 걸쳐 2만∼2만5000마리인 것으로 추정하지만 현재처럼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2100년경 거의 멸종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기후환경관 전시연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남극과 북극 기후를 실감할 수 있도록 전시관 뒷면에 냉동배관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완공을 앞둔 여수엑스포 기후환경관.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