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10주년… 내달 23일부터 1주일간
3월 23일 김선욱이 협연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공연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860석 가운데 1층 520석이 이미 매진됐다. 26일 열리는 김선욱 독주회를 보고 싶다면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고 사무국 홍보담당자 최기영 씨가 귀띔했다. 기대주에서 인기 연주자로 거듭난 김선욱은 베토벤, 브람스, 리스트와 윤이상의 곡을 폭넓게 펼쳐 보인다.
첫선을 보이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지난해부터 TIMF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리브라이히와 사무국이 2009년부터 준비해왔다. 리브라이히가 이끄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TIMF 앙상블, 해외 오케스트라에 속한 아시아 단원들로 65인조 오케스트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상주 작곡가인 호소카와 도시오와 베아트 푸러는 각각 동서양을 대표하는 현대음악의 거장이다. 호소카와의 작품 ‘후쿠시마와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하여’를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한다. 지난해 베를린 필은 아시아 투어 공연에서 호소카와의 호른 협주곡 ‘꽃피는 순간’을 선곡하기도 했다. 스위스 출신 작곡가인 푸러의 음악극 ‘파마(FAMA)’도 주목할 만하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신 ‘파마’를 소재로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소리를 들려준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