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종목 시세조종 혐의
금융당국이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5일 이 회장 및 그린손보 임직원 8명과 그린손보 등 5개사를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은 대량 보유한 5개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평가이익이 나도록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그린손보가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누적되며 지급여력비율(RBC)이 150% 미만으로 내려갈 상황에 놓이자 매 분기 말 주식운용이익(평가이익)을 부풀려 RBC를 높이기로 했다.
이들은 2010년 3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총 5157회에 걸쳐 시세조종 주문을 내 5개 종목의 주가를 매 분기 말 평균 8.95%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RBC를 분기 말 평균 16.9%포인트 높였다. 그린손보는 2010년 3월부터 5분기 연속 분기 말 RBC가 150% 이상을 보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