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이사장 대표로 선출… 장기표 “공동대표 약속어겨”‘보수 연대’ 이번주가 분수령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국민생각’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 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앞줄 왼쪽)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생각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박 이사장을 대표로 선출했다. 아울러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이 함께하는 국민대통합과 선진통일을 국가 목표로 하는 내용의 정강·정책과 당헌을 채택했다.
박 이사장은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기존 기득권 양당구조는 국가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지 못하고 민생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국민생각이 오직 승자독식의 무한투쟁만 있는 정치 구조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보수 가치를 포기하고 표를 얻고자 진보를 흉내 내는데 그게 무슨 쇄신이냐”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지 주장은 종북적이고 반국가적인 포퓰리즘으로, FTA 파기세력과 붙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은 현재 여러 채널을 통해 선거 연대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양당 일각에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충남 아산시에서 보수층이 한나라당(2만5716표)과 선진당(2만4846표)으로 분산되면서 민주당(3만3474표)에 시장 자리를 내준 데 대한 자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선진당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