堯獨憂之하사 擧舜而敷治焉이어늘 舜이 使益掌火한대 益이 烈山澤而焚之하니 禽獸逃匿이라.
맹자는 요 임금의 초기에는 천하가 아직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아서 인간이 자연의 피해를 보았는데, 요 임금이 그 점을 걱정하여 순을 등용하여 정치를 펴게 했다고 했다.
擧舜은 순을 신하들 가운데서 발탁했다는 말이다. 敷治는 정치를 널리 시행함이다. 烈은 불을 지른다는 뜻이다. 使益掌火는 益에게 불에 관한 일을 맡게 했다는 말이다. ‘서경’ ‘舜典(순전)’에서는 순 임금이 익에게 山澤(산택)을 맡게 했다고 하였다. 또한 ‘맹자’ ‘萬章(만장)·상’에서는 순 임금이 요 임금을 도와 28년간 섭정하고 우 임금은 순 임금을 도와 17년간 섭정을 했으며 익은 우 임금을 도와 7년간 섭정했다고 하였다.
韓愈(한유)는 ‘原道(원도)’에서 상고시대에 성군이 정치와 교화를 담당하여 인류 문명을 열었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爲之君(위지군) 爲之師(위지사)하며 驅其蟲蛇禽獸(구기충사금수)하고 而處其中土(이처기중토)라’라고 했다. ‘임금이 되고 스승이 되어, 벌레와 뱀 짐승을 몰아내고 중원의 땅에 살게 하였다’라는 뜻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