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증금 인원수 맞춰 지원현재 7000만원서 3배로 늘어
LH는 일부 지역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거주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LH는 서울지역본부를 통해 10일 “공동 거주 시 보증금을 인원수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아파트를 물색 중”이라며 “공동 거주를 희망하는 학생은 답변을 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LH 관계자는 “12일 현재 4명이 신청했다”며 “이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필요한 주택을 구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를 위해 전세자금 지원 한도 책정 기준을 주택에서 입주학생 수 기준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1채에 3명이 함께 거주할 때 받을 수 있는 지원 금액이 현재의 70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으로 3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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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서울본부의 임금희 차장은 “대학가 인근에서 전세금 1억500만 원짜리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조치가 시행된다면 좀 더 많은 주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가 인근 공인중개업소도 LH의 대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사랑부동산’의 하승희 대표는 “기존엔 LH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집이 없어 학생을 돌려보내는 일이 많았다”며 “완화된 조건으로 방 2개 이상 2억 원 이상의 집을 찾는다면 물건이 전보다 늘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10일 현재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당첨자 9000명 가운데 2172명이 계약을 마쳤고, 1197명이 권리분석을 끝내고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상태다. 또 3381명이 2월 입주를 원하고 있고, 나머지 2250명은 3월 이후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박세환 인턴기자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