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재훈·고창성 등 주전 부상
이용찬 노경은 서동환 진야곱 두각
두산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몇 년간 필승조로 뛰었던 정재훈은 어깨가, 고창성은 왼 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임태훈과 김상현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수술 후라 아직까지는 모든 게 미지수다.
그러나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용찬, 김강률, 정대현, 서동환, 조승수, 진야곱 등 젊은 투수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정명원 투수코치도 “(이)용찬이와 (서)동환이, (조)승수의 페이스가 좋다”며 “막상 들어와 보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부상자가 많은데 어린 투수들이 시즌 초반 해준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이용찬과 노경은이다. 이용찬은 지난해 선발로 갑자기 전환됐음에도 3선발 역할을 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느라 팔꿈치에 무리가 갔지만 본인 스스로 “투수라면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감내하고 있다.
노경은도 불펜의 희망이다. 정 코치가 “지난해 가능성을 인정받아 확실히 자리를 꿰찬 투수는 (노)경은이 한명”이라고 콕 짚을 정도로 괄목상대했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경쟁이라고 못 박고 캠프를 시작했다”며 “기회가 열려 있고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코치도 “김선우, 니퍼트, 프록터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며 “여러 명의 후보가 있지만 특히 (진)야곱이, (정)대현이 같은 왼손들이 해줘야 팀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