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모(友)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친구와 이웃 간의 기즈나(絆·유대 또는 정)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 때 여자 친구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도모(友)초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과자회사인 에자키구리코가 10, 20대 독신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밸런타인데이 때 도모초코를 선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5%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여자 회사원 중 도모초코를 선물한 비율이 30% 정도였다. ‘마마 도모(아이를 매개로 친구가 된 엄마들)’들 간에는 넓적한 초콜릿 모양의 손수건 선물이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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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