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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 거북등 60집

입력 | 2012-02-06 03:00:00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3국 4보(59∼79)




흑 59, 61로 두는 것까지는 최철한 9단도 읽고 있었다. 흑 63으로 단수할 때 참고 1도 백 1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흑 2로 단수치는 수가 있지 않은가. 흑 6까지 축으로 잡혀 백이 망한다.

참고 2도처럼 수순 중 백 5로 두는 게 맥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흑 12까지 백이 기분은 냈지만 백 13으로 대마를 살려야 한다. 그때 흑 14로 움직이면 백이 피곤한 싸움이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최 9단은 백 64로 후퇴했고, 흑 65의 소위 ‘거북등 빵때림’을 허용했다. 바둑 속담에 ‘빵때림은 30집, 거북등은 60집’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정말 60집의 가치가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두터움이 전 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 66부터 흑 77은 이런 정도의 곳. 백은 흑의 거북등이 워낙 두터워 조심히 두고 있고 흑도 서두르지 않고 대마를 안정시키고 있다.

백 78은 요처. 흑돌이 놓였을 때와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알 수 있다. 흑 79는 백 넉 점을 잡는 수가 있어 선수의 의미가 있는 곳이다. 지금 국면을 살펴보면 백은 우하귀 말고는 이렇다할 집이 없다. 반면 흑은 도처에 실리가 있다. 조한승 9단은 두텁게만 둬 가면 이긴다고 보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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