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등록금 카드 납부, 대학 82.5% 여전히 ‘불통’

입력 | 2012-01-31 03:00:00

전국 410여곳 중 72곳만 가능




정부와 학생들의 압박에 못이긴 대학들이 속속 등록금을 내리고 있지만 전국 대학 5곳 가운데 4곳 이상은 여전히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학 410여 곳 가운데 올해 등록금 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총 72곳으로 17.5%에 불과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카드 납부를 장려했지만 지난해보다 14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22곳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해보다 각각 10곳, 16곳 증가했다. 하나SK카드는 8곳이었다. 반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2곳이 줄어 7곳이었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1곳에 불과했다.

학기당 수백만 원씩 하는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하면 할부가 가능해 등록금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지만 카드사들은 “대학들이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도저히 가맹계약을 할 수가 없다”고 버티고 있다. 카드사들이 대학에 제안하고 있는 수수료율은 1∼1.5%로 일반 가맹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학들은 “지금 수수료율이라면 1년간 내야 하는 수수료만 수십억 원에 이른다”며 수수료율을 더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