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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주요 건설사 CEO 신년인터뷰]이지송 LH 사장

입력 | 2012-01-30 03:00:00

올해 ‘국민 중심’ 경영 실천위해 전세임대 30만채 공급·일자리 창출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올해부터는 재무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적 역할 수행을 최대한 확대하겠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이달 초 2012년 새해를 맞아 밝힌 경영방침의 핵심 골자다. 지난해까지 재무구조 개선에 치중한 수비적 입장을 보였다면 올해는 ‘공격과 수비 경영의 균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올해의 경영화두로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제시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국민 중심 경영철학’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LH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또 “부동산 시장 안정, 건설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2012년에도 국가적 화두가 될 것”이라며 “서민 주거복지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택시장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약 22조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올해 공공기관의 재정 집행액(53조 원)의 41%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이 사장은 “전월세 안정 등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주택 공급도 지난해보다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LH는 이를 위해 주택 착공 물량을 지난해보다 8000채 늘어난 7만1000채로 잡았다.

또 최근 전월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대학생 전세임대 1만 채를 포함해 다가구·전세임대도 약 2만9000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지송 LH 사장

LH는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공사발주를 지난해보다 2조 원 많은 14조 원대를 계획해 일자리 40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 또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500명과 청년인턴 500명을 채용하고, 노인층 일자리 제공과 서민주거 복지강화를 위해 임대사업 인력 도우미로 ‘실버 사원’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진행도 중요한 과제다. 이 사장은 “세종시, 혁신도시 기반시설을 적기에 설치해 공공기관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가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4대 국가산업단지 조성,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사업, 여수 세계박람회 지원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경제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보상한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외에 미보상 3개 국가산단인 광주빛그린, 대구사이언스파크,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등은 상반기에 보상을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사업조정 등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재무안정과 선순환 사업체계를 완성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 서비스 향상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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