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초부터 안방극장 ‘판타지 사극 신드롬’을 주도하고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왕세자 훤과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MBC
광고 로드중
시청률 30% 품은 ‘해품달’…원작과 어떻게 다를까
안방극장에 ‘휘영청 밝은 달’이 떴다. 4일 시작 이후 매회 방송 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해품달’은 25일 방송 7회 만에 시청률 29.7%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이미 33%를 넘었다. 드라마만 끝나면 온라인 게시판에는 ‘해품달’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드라마 속 사소한 ‘옥에 티’부터 방송 초반 인기를 주도한 아역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아역바라기’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한다. 아직 전체 20부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신드롬’이란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는 ‘해품달’의 뜨거운 인기를 짚어 봤다.
원작소설엔 훤-연우 어린시절 만남 없어
드라마 상상력…아역들 로맨스 인기몰이
연우 기억상실도 극적장치…시청자 관심
광고 로드중
# TAKE1. ‘어린 훤과 연우는 만난 적이 없다’
드라마가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은 두 주인공인 훤(여진구)과 연우(김유정)가 어린 시절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훤의 스승이자 연우의 오빠인 염을 통해 편지만 주고받을 뿐 얼굴은 한번도 마주하지 않는다. 둘은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된 후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된다. 이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예동으로 궁에 입궐한 연우가 훤을 만나고 서로 호감을 느끼고 이후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이다.
소설에서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연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면, 드라마는 어렸을 때부터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했다. 이런 설정 때문에 ‘해품달’ 초반 인기의 견인차가 됐던 ‘아역들의 로맨스’가 가능했다.
# TAKE2. ‘연우는 기억을 잃지 않는다’
광고 로드중
# TAKE3. ‘곳곳에 원작과 다른 장치 설치’
현재 ‘해품달’은 2월 2일 방송예정인 10회까지 대본이 나왔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까지 원작과 다른 내용이 더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10회 이후 원작과 다른 설정이 추가로 등장할 예정이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대본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진수완 작가가 원작에 충실하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준다는 판단으로 여러 가지 설정을 추가할 계획이다”면서 “하지만 원작과 다른 극적 장치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