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표) 동아일보 설특집 기획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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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표심 이탈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7.3%는 민주당을, 26.3%는 한나라당을 꼽았다. 이어 기존 정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 9.0%, 통합진보당 후보 5.0%, 자유선진당 후보 1.9% 순으로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26.3%에서 30.5%로 높아져 향후 이들의 향배에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층·무응답층은 역대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를 비교 분석해볼 때 대체로 야당 성향을 띠었다. 민주당 등 야당 지지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이들의 표심을 붙들기 위해 쇄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야권 통합 움직임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여야의 선거운동이 부동층·무응답층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 중 하나는 40대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조사에서는 40대의 28.8%가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19.0%로 나왔다. 한 달 만에 9.8%포인트가 급격히 줄었든 것으로 40대의 이탈 현상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는 40대 지지율이 12월 21.2%에서 32.0%로 껑충 뛰었다. 다른 연령층은 기존 추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20, 30대에서는 민주당이 높았고 5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았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41.2%)에서만 민주당(13.7%)에 여유 있게 우세를 유지했을 뿐 부산·울산·경남에선 불과 9.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2.4%포인트, 인천·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2.4%포인트 앞섰다, 이처럼 정당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남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물로 승부하기 위한 여야의 후보 영입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역 의원 절반 교체해야”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해야 하는 적합 직업군으로는 ‘법조계·경제계 등 전문가’가 2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외계층을 위해 활동한 ‘사회봉사자’가 23.0%로 공익활동 여부가 정치권 진입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사회운동가’도 16.5%를 기록했다. 반면 정치권에서 줄곧 활동한 ‘정당인’은 10.3%에 그쳤고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학자’는 5.8%,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공직자’는 3.7%로 낮았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