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方之人이 聞君의 行仁政하고 願受一廛而爲氓하노이다
爲神農之言은 ‘신농씨의 말을 하는’이란 뜻인데, 곧 ‘신농씨의 설을 주장하는’이란 의미다. 自楚之등은 초나라에서 등나라로 갔다는 말이다. 여기서의 自∼은 ‘∼로부터’의 뜻을 나타낸다. 踵門은 門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踵은 본래 발꿈치란 말이지만, 여기서는 ‘발이 이르렀다’ 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로 전성되었다. 遠方之人은 먼 지방 사람이란 말로, 허행 자신을 가리킨다. 仁政은 앞의 ‘등문공·상’ 제3장에 나왔던 井田法(정전법)을 가리킨다. 一廛은 백성이 거주하는 하나의 宅地(택지)를 말한다. 氓은 野人(야인), 즉 농민이다. 본래 외지에서 흘러들어온 사람이면서 농민이 된 사람을 가리키는 듯하다.
‘등문공·상’ 제4장은 맹자의 신분계급론과 정치관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당시에 활동한 다양한 사상가의 존재를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