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남권 상권 중심지로
2007년부터 한중일 국제노선이 개통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츰 늘기 시작하자 강서구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 주차장 용지에 쇼핑몰, 호텔, 영화관과 테마공원을 갖춘 ‘롯데몰 김포공항’을 유치했다. 19만4874m²(약 5만9053평)의 용지에 지하 6층, 지상 5층, 총면적 31만5098m²(약 9만5484평) 규모로 조성됐다. 3년 5개월이 걸린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문을 열자 서울 곳곳에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몰리고 있다.
기존 지하철 5호선 외에도 2010년 말 개통돼 서울역에서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코레일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에서 20분 만에 올 수 있다. 15일 찾은 롯데몰에는 휴일이라 그런지 쇼핑을 하러 온 이들로 북새통이었다. 탁 트인 공간에 늘어선 매장 곳곳에선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지하 1층에 있는 식당가와 카페는 손님으로 가득 찼다. 유모차를 끌고 이곳을 찾은 이희영 씨(40·여)는 “마트에 갈 일이 있는 주부끼리 평일에도 자주 온다”며 “유아휴게실이 있어 아이랑 함께 오기도 좋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 마곡지구 개발로 시너지 기대
강서구는 마곡지구 일대 개발이 완료되면 첨단산업을 비롯해 국제업무단지와 문화관광단지가 조성돼 이 일대가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곡도시개발사업 1·2지구가 개발되면 아파트 9개 단지에 6790채가 들어선다. 이르면 2013년 하반기 입주자 모집 절차를 거쳐 2014년부터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16년 말까지 이곳에는 1200병상을 갖춘 이화의료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강서구 오곡동 일대 99만5000여 m²(약 30만1515평)의 용지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편에 한국공항공사 주관하에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골프장을 조성한 후 20년간 운영권을 줄 계획이다. 구는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아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앞으로 이곳 일대에 문화시설도 다양하게 갖춰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원스톱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한형직 인턴기자 서울대 국사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