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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일정, 하금열 실장이 직접 챙긴다

입력 | 2012-01-14 03:00:00

기획관 대신 일정회의 주재 “외부행사-정책 홍보 강화”




청와대에서는 매주 목요일 ‘일정 조정회의’가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나 면담하는 대상자를 결정하는 회의체로 이 대통령의 정치, 정책, 홍보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자리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이번 주부터 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취임한 지 꼭 한 달이 된 12일이 첫 회의였다. 목요 회의는 그동안 수석비서관(차관급)과 비서관(1급)의 중간에 위치한 기획관리실장(기획관)이 주재해 왔다. 회의 주재자의 격(格)이 기획관에서 수석비서관을 건너 뛰어 대통령실장으로 두 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 종전에도 기획관리실장이 주재한 회의 결과가 수석비서관회의에 보고됐지만 대통령실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금락 홍보수석을 포함해 일정과 연관된 수석도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주무 비서관은 홍보수석실 산하 이철희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바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일정 하나하나가 대통령 홍보 그 자체”라며 “대통령 이미지(PI·presidential identity)를 담당하는 쪽에서 실무를 맡는 방식으로 홍보를 강화하기로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외부 행사의 횟수는 전보다 조금 줄어들겠지만 집권 5년차 메시지가 담긴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