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남대에서 시작된 ‘한-아세안 대학생 문화교류캠프’에서 베트남 대학생들이 자기소개를 준비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역 대학의 동남아 진출이 활발하다. 영남대는 10일 베트남호찌민국립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1995년 설립한 호찌민국립대는 베트남 총리실이 대학 활성화를 위해 직접 관할하고 있다. 이과대와 공과대, 인문·사회과학대, 국제대, 정보통신대, 법·경제대 등 6개 단과대학과 연구센터를 갖춘 베트남의 대표적 고등교육기관이다. 두 대학은 이번 협정에 따라 호찌민대를 졸업하면 영남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 교수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호찌민시에서 영남대 베트남 동문회가 결성됐다. 영남대에서 유학을 한 40여 명이 처음 모여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초대 동문회장을 맡은 훤상 씨(56·호찌민 반히엔대 한국어과 교수)는 “베트남과 한국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며 “베트남에 영남대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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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강한 계명대는 태권도 보급에도 열성이다. 2009년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베트남 공안부와 협약한 뒤 매년 공안부 직원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한다. 공안부의 공식무도종목에 태권도가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계명대 학생 40여 명이 타이응우옌지역에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폈다. 이병로 학생처장(56·일본어학과 교수)은 “베트남과의 교류 활성화로 한국어학당에 베트남 유학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