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생명보험 등 철새 설계사 주의… 안전한 보험사·설계사 선택하는 지혜필요
이처럼 보험 판매수수료만 챙기고 회사를 옮기는 ‘철새 설계사’가 많아지면서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철새 설계사가 적은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해야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철새 설계사를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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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설계사의 13개월 차 정착률은 39.6%로 2011년 3월 말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13개월 차 설계사 정착률은 신입 설계사가 1년이 지난 시점까지 근무하는 비율로 이 정착률이 낮을수록 해당 보험사에 철새 설계사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정착률은 생보험계가 평균 35.6%로 손보업계(39.6%)보다 4%포인트 낮았다. 전반적으로 생보업계의 이직이 잦기 때문이다.
철새 설계사가 적은 생명보험사는 메트라이프 대한 푸르덴셜 교보 ING 삼성생명 등으로 신입설계사의 40% 이상이 1년 이상 이직하지 않고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LIG화재 현대해상화재 삼성화재 동부화재보험에 속한 설계사들의 1년 이상 정착률이 높았다.
설계사의 이직률이 낮은 보험사가 반드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판매수수료만 챙기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대하는 설계사를 피하려면 보험사별 설계사 정착률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체 보험사의 정착률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www.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계약 오래 유지되는 보험사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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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기준 전체 보험사의 25회차 유지율은 61.5%로 3월 말(57.2%)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불완전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생보사 중에선 카디프생명(82.2%) 하나HSBC생명(77.2%) 푸르덴셜생명(74.2%)의 유지율이 높았다. 손보사 중에선 흥국화재(75.4%) 메리츠화재(74.1%) 동부화재(73.8%)의 유지율이 양호했다.
금감원은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보험광고에 대한 소비자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비자 평가단이 광고를 보고 실제 약관에서 보상하는 내용과 다르게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해당 광고내용을 수정토록 하는 것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