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가정 간편식 종류가 늘어난다.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들도 앞다퉈 쉽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물가가 올라 일일이 식재료를 사는 것보다 간편식 하나를 사면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조리시간도 아낄 수 있어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간편식을 많이 찾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부터 김치찌개와 육개장, 죽, 장조림 등 가정 간편식을 20여 종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다양한 협력업체와 제품을 개발해 자체 브랜드를 내걸 예정이다. 가격은 대형마트의 간편식과 비슷하거나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집 앞에서 손쉽게 사서 데워 먹을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즉석 카레’ 같은 레토르트 식품 매출이 늘고 있는 등 20, 30대 젊은층은 가까운 곳에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다”며 “올해 편의점마다 간편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도 지난해 11월 김치찜과 닭발구이 등 가정 간편식 10종을 내놓고 올해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