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좌측),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어떻게 만회하나 두고 보겠어.”
한화 김태균(30)이 후배 류현진(25)에게 짐짓 눈을 흘겼다. 첫 딸이 곧 백일을 맞는다며 흐뭇해하던 찰나 ‘류현진 삼촌은 어떤 선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다렸다는 듯 김태균의 폭로(?)가 시작됐다. “류현진은 생일에 밥이나 함께 먹자고 초대해도 늘 선물 하나 없이 빈손으로 와요. 그런 식으로 밀린 선물이 지금 세 개는 된다니까요.” 멋쩍은 표정의 류현진은 그저 먼 산만 바라볼 뿐.
사실 둘은 친형제만큼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류현진은 “신인 때부터 태균이 형이 잘 챙겨줬다”고 고마워하고, 김태균은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하는 후배”라고 치켜세운다. 김태균이 결혼할 때 류현진이 축가를 부른 것은 물론. 김태균의 한화 복귀 소식에 누구보다 반가워한 이도 바로 류현진이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