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K5 LPi 차량 운전자들이 가속이 안 되는 현상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가속페달을 밟아 RPM 수치는 상승했지만 속력은 50km대에 머물러있는 장면. 사진=K5마니아 동호회 동영상 캡쳐
그는 지난 3일 인터넷동호회 ‘K5마니아’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시내 도로를 60km/h로 주행하던 중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며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속도는 올라가지 않았다. 순간 RPM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가속은 되지 않고 차체가 출렁였다. 바로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과의 충돌은 간신히 면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진=K5마니아 동호회 캡쳐
이와 관련해 자동차결함신고를 관할하는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와 제조사 측은 조만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관계자는 “작년 11월9일 처음 신고를 받았다”며 “같은 해 12월 신고 건수가 급증해 지난 4일까지 총 39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파악한 결과 차량이 시속 60km~80km에서 가속이 안 되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지난달 27일 현대기아차도 이 같은 결함을 인정했고 원인을 분석해 공개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원인을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K5, YF쏘나타 LPi는 장애인 및 영업용으로 판매되는 모델로 가격은 1610만~20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