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훈련 도중 10분간의 점심식사.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3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의 가스난로 곁에 모여 몸을 녹이며 햄버거를 먹고 있다. 고양|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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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감독 고양 원더스 지옥훈련캠프 가보니…
“마이너리그에서도 햄버거는 많이 먹어 봤지만, 식사시간은 따로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5년간 눈물 젖은 빵을 먹던 정영일도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에 혀를 내둘렀다.
한 차례 이상 실패를 경험한 야구선수에게 마지막 희망을 주기 위해 창단한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훈련은 소문보다 더 강도가 높았다. 그동안 전주에서 훈련을 해왔던 원더스는 3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새해 훈련을 시작하며 연고지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오전 10시30분경부터 시작된 훈련은 2시간이 넘도록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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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경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지만 훈련장에 나와 있던 엄홍 원더스 운영관리본부장은 오히려 웃었다. “이 정도는 약과다”며 “전주에서는 투수, 야수로 조를 나눠 번갈아가며 쌓인 눈을 치우면서 훈련을 했다. 그런 과정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양|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