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대수는 2011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 감격을 올해 다시 느끼고 싶단다. 스포츠동아DB
유격수 골든글러브 2연패 도전…“또 울래요”
“올해도 또 울고 싶습니다.”
한화 이대수(31)의 새해 희망이다. 얼핏 이상하게 들린다. 하지만 얘기를 듣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난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큰 감동을 안긴 장면은 ‘이대수의 눈물’이었으니 말이다.
그는 올해 또 한 번 울겠다고 다짐한다. 당연히 기쁨의 눈물이다. 이대수는 “1년 전, 체력을 키우고 타격에 신경 써서 골든글러브를 노리겠다고 말하면서도 나 자신조차 반신반의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는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스럽게 골든글러브 2연패라는 새 목표도 생겼다. 역대 골든글러브를 2연패한 유격수는 김재박 이종범 유지현 박진만 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대수는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