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여파 하향 안전지원
가군과 나군에서 모집하는 대학은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일반전형 1287명 모집에 5858명이 지원해 4.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5.33 대 1에 비해 낮아졌다. 경영학과는 4.27 대 1이었고 경제학부도 4.37 대 1로 평균 이하였다.
서강대 경쟁률은 4.42 대 1로 지난해(5.71 대 1)보다 떨어졌다.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경영학과(3.52 대 1) 경제학부(3.53 대 1)도 낮았다. 숙명여대는 3.48 대 1로 1년 전(5.79 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시모집 인원이 오히려 200여 명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 로드중
수능이 특히 어려웠던 지난해에는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고 경영학과 등 인기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는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경영·경제학과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24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3.76 대 1로 지난해 4.41 대 1에 비해 크게 경쟁률이 떨어졌다. 고려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 대 1이었지만 정시모집 정원이 500여 명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자는 예상보다 적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쉬운 수능의 여파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정시모집은 선발인원 축소로 하향 안정 지원 경향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의예과는 여전히 소신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