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우먼(오후 8시 50분)
사랑의 힘은 사람을 바꾼다. 일과 정리정돈이 우선이던 변소라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화장을 하고 옷을 꾸며 입는다. 채널A 제공
준수의 아버지 윤 회장을 만나고 온 성애심 상무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바람둥이 윤 회장이 진정으로 사랑한 건 윤준수의 엄마가 아니야.” 그리곤 찬진에게 “그 자리(준수의 자리)가 욕심나지 않느냐”고 슬쩍 떠본다. 업계에선 어느 순간 화장품 브랜드 ‘로라에’의 지배 구조가 바뀐다는 소문이 퍼진다.
“우리 점심 먹을까? 뭐 먹을까?”란 질문에 무심히 가게에서 짬뽕을 먹는 사람들을 보던 소라는 “짬뽕 먹고 싶다”고 말한다. 이 말에 눈이 번쩍 뜨이는 준수. ‘짬뽕’은 둘이 전날 밤 정한 암호로 ‘키스하고 싶다’는 뜻이 아닌가. 이 말에 3단 한식 도시락을 싸온 진주를 따돌리고 준수는 한달음에 소라 곁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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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만에 만나도 반가운 소라와 준수. 사이좋게 짬뽕 곱빼기를 시키는 순간 비서실 직원들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