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 줄이기 시행이후오전 9∼10시, 오후 4∼5시로
정부가 기업과 일반건물 등을 대상으로 절전을 의무화하면서 겨울철 전력사용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22일 “보통 겨울철 평일에는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에 최대전력수요(전력피크)를 나타냈지만 절전 대책이 시작된 15일부터는 각각 1시간 빠른 오전 9∼10시, 오후 4∼5시에 전력피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피크 시간대에 전년보다 10% 전기를 줄이도록 강제하면서 기업들이 다른 시간대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시기별로 보면 15일은 오후 4∼5시에 6866만 kW, 16일도 같은 시간대에 6989만 kW를 보이면서 전력 사용이 가장 많았다. 19∼21일에는 모두 오전 9∼10시에 7114만∼7157만 kW의 전력을 사용하면서 피크를 보였다. 절전 규제 실시 전인 이달 1일에는 오후 5∼6시, 2일에는 오전 10∼11시에 최대전력수요를 보였다.
하지만 일괄적인 10% 전력 규제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적지 않자 지식경제부는 23일 업종별 협회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절전규제 관련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업종별로 탄력적인 감축이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